한국정보화진흥원노조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한 무기계약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다.

14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정보화진흥원노조는 올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9일 오후 조합원 총회를 열고 쟁의행위를 본격화한다.

진흥원은 국가기관 정보통신망 관리·운영을 지원하는 준정부기관이다. 정규직 전환정책에 따라 미화·행정·시설·안내·경비부문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별도 직군을 만들어 전환하면서 이들의 처우는 용역회사 시절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용역회사 때는 따로 책정되던 중식비 10만원을 기본급에 산입해야 올해 최저임금(월 209시간 기준 174만5천150원)을 가까스로 넘기는 수준이다. 기존 무기계약직도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진흥원 직원 평균연봉은 7천175만원이다.

무기계약직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인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정규직과 전환자·기존 무기계약직과의 임금격차 해소와 최저임금 수준의 직원 처우를 개선하자고 요구했다. 총액인건비 인상률(지난해 대비 1.8%)을 준수하되 해당 재원으로 전환자 처우개선에 많이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진흥원은 총액인건비 인상률 0.9% 수준의 재원으로 모든 직원의 임금인상률을 동일하게 적용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동일 인상률을 적용하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의 임금격차는 더욱 벌어진다"며 "저임금 노동자 처우개선을 큰 폭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진흥원노조는 "진흥원측은 단체교섭으로 노동자 임금을 결정하자는 노조 요구를 묵살하고 사용자안을 고수하고 있다"며 "20일 경고파업을 하고 진흥원측의 자세에 따라 지명파업·전면파업 등 쟁의행위 수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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