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2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사회적대화 포럼 2019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기훈 기자
아시아 13개 나라 노·사·정 대표와 사회적 대화기구 대표가 아시아 사회적 대화 발전을 위해 7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문성현)는 12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2019 아시아 사회적 대화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한국·중국·러시아·인도·베트남을 포함한 13개 나라 노사정 대표와 사회적 대화기구 대표가 참가했다.

프란시스코 곤잘레스 데 레나 국제노사정기구연합(AICESIS) 사무총장과 유카 오쿠무라 국제노동기구(ILO) 거버넌스 삼자주의국 전문위원 등 국제기구 관계자도 함께했다.

아시아 사회적 대화 포럼은 2008년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아시아 국가들은 당시 2년마다 포럼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적 대화 경험이 부족한 아시아에서 사회적 대화기구 설립을 촉진하고 대화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2010년 중국, 2012년 태국에서 포럼이 열린 뒤 중단됐다.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노사정기구연합 총회에서 ILO가 “아시아 사회적 대화를 이끌고 있는 한국에서 포럼을 다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아시아 사회적 대화 포럼은 행사 마지막날인 13일 아시아 사회적 대화 발전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한다. 선언문에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상생·협력의 노사관계를 만들고 양극화 해소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의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는다. 각국 대표들은 7년 동안 중단된 포럼 정례화를 결의할 예정이다.

문성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대립과 갈등에서 출발해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로 발전해 가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지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필연의 길”이라며 “노사의 신뢰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함께하는 사회적 대화가 해답”이라고 말했다.

코피 찰스 디비 국제노사정기구연합 의장은 서면축사에서 “이번 포럼은 아시아와 관련한 논의이지만 세계 다른 곳에서도 의미가 있고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들이 아프리카나 남미 국가와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손경식 한국경총 회장·박화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도 축사를 통해 아시아지역 사회적 대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사노위는 13일 국제노사정연합기구 의장국인 코트디부아르 경제사회환경문화위원회(ESECC)와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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