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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반에 '성과경쟁 개선' 바람 불까신한은행 내년부터 KPI 절대평가 운영 … 금융노조 "다른 은행에 영향 미칠 것"
주요 시중은행이 노동계 요구를 반영해 핵심성과지표(KPI) 개선에 나서면서 은행권 전반에 변화가 일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노동계와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같이 성장 평가제도’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환경에 맞는 자율적인 영업 추진을 위해 새로운 평가제도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도의 핵심은 직원을 평가할 때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은 직원들을 평가할 때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그동안 상대평가 방식이 직원 사이 경쟁을 촉발하고 불완전판매에 따른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절대평가 방식 지표 확대에 합의했다. 양측은 △KPI 평가항목 축소·단순화 △과도한 목표달성 초과인정 비율 축소 △미스터리쇼핑(창구모니터링) 실시 결과 경영평가 반영 금지에도 의견을 모았다. 신한은행은 성과평가 항목을 단순화할 예정이다. 직원 간 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영업점 특성에 맞는 전략결정을 보장한다. 노조 신한은행지부 관계자는 “산별 노사 협약에 따라 은행측에 KPI 제도개선을 요구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수용됐다”며 “은행이 직원들에게 과도한 목표를 부여하지 않고 신뢰에 기반해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원칙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움직임은 다른 시중은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KB국민은행 등이 산별 노사 협약에 따라 KPI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덕봉 노조 부위원장은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핵심적인 수단으로 은행측에 KPI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하라고 요구했는데 신한은행에서 첫 사례가 만들어졌다"며 "다른 시중은행도 KPI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우람  against@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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