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다. 지난 9일 임기 절반을 소화한 문 대통령이 집권 후반 구상을 밝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민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서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것은 올해 5월 KBS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방송은 일대일 대담이 아닌 다수의 질문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청와대는 공개회의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MBC는 국민 패널 300명을 공개모집한다.

노영민 비서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김상조 정책실장 등 청와대 3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합동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정 전반기를 평가하고 하반기 국정방향을 설명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 2년 반, 문재인 정부 집권 전반기가 대한민국 틀을 바꾸는 전환의 시기였다면 남은 후반기는 전환의 힘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도약해야 하는 시기"라며 "경제뿐 아니라 교육, 채용·전관예우 등 국민 삶 속에 내재화된 모든 불공정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정을 위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동계는 "흔들림 없는 노동존중 사회 원칙'을 주문했다. 한국노총은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은 9일 입장을 내고 "한국노총은 정책연대 파트너로서 문재인 정부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며 △노동시간단축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개선 등 노조할 권리 보장 △노동기본권 확대 △비정규직 차별철폐 △사회적대화 활성화 △산업재해 예방 △사회안전망 강화 △국민연금 보장성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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