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일반노조 한국고용정보지회
㈜한국고용정보 콜센터 노동자들이 노조간부·조합원 징계 철회와 교섭 재개를 사측에 촉구했다. 한국고용정보는 콜센터 운영 전문업체로 국민카드·롯데카드·LG서비스센터 등 기업의 상담업무를 대리한다.

서비스일반노조 한국고용정보지회(지회장 손영환)가 5일 오후 강원도 춘천 한국고용정보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회는 "노조의 정당한 노동기본권 행사에 사측은 부당노동행위로 맞서고 있다"며 "사측은 노조 무력화를 멈추고 교섭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손영환 지회장과 박현귀 조합원이 삭발했다.

노사는 올해 1월부터 12차례 임금·단체교섭을 했다. 지회는 △기본급 10% 인상 △감정노동수당 5만원 신설 △근속수당 신설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거부했다. 지난 7월29일 강원지방노동위원회는 노사 간 이견을 좁힐 수 없다며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회는 이후 사측에 교섭을 촉구하며 1인 시위와 두 차례 파업을 했다. 손영환 지회장은 8월20일부터 9월4일까지 회사 앞 1인 시위를 했다. 9월5일에는 1차 하루 파업, 같은달 25일부터 이틀간 2차 파업을 했다.

문제는 1차 파업쯤에 일어났다. 손 지회장은 9월5일 업무복귀 의사를 담은 공문을 사측에 보냈지만 사측은 업무 복귀를 거부하고 9월6일 손 지회장을 대기발령했다. 취업규칙 위반(풍기문란)·업무방해 등을 근거로 들었다. 회사는 손 지회장이 사측 관계자의 조합원 정보 파악에 항의한 것을 두고 풍기문란이라고 했다. 손 지회장은 "회사 매니저가 팀장들을 불러 조합원 명단을 알아오라고 시킨 사실을 알고 회사에 항의했을 뿐인데 사측은 폭언·폭행을 이유로 대기발령을 내렸다"며 "노조활동을 압박하고 위축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고용정보 관계자는 "회사는 교섭에 성실히 임해 왔다"며 "노조가 어떤 통보도 없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회장에 대기발령을 한 이유는 회의 중인 회의실에 난입해서 위협을 가하고 업무를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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