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단독환담을 갖고 한일관계 현안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오전 8시35분에서 8시46분까지 11분간 단독환담을 했다"고 밝혔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아세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누던 문 대통령은 뒤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즉석 만남을 가졌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 갔다”며 “두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관계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양국 외교부 공식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필요하다면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고,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한일 정상 단독환담이 일본측 수출규제로 촉발한 꽉 막힌 현안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은 23일 종료된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한일 청구권협정을 준수하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보도했다. 고 대변인은 “그 부분은 더 이상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데에는 한일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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