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KT가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인 케이툰과 작가들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중재로 전송권 반환 문제에 합의했다. 케이툰에 작품을 연재한 작가 수십 명은 올해 1월 콘텐츠 유통사(MCP) 투니드에서 연재 중단 통보를 받았다. 작가들은 연재가 중단되면서 작품을 온라인에 배포할 수 있는 전송권을 돌려받지 못했다. 작가들은 KT에 전송권 반환을 요구하며 1인 시위와 항의 기자회견을 했다.

을지로위는 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을지로위 ‘상생 꽃 달기’ 행사를 열었다. 을지로위는 지난 7월11일 작가들이 소속된 여성노조와 면담을 한 뒤 같은달 16일 KT와 1차 면담을 시작으로 9월23일 ‘피해 작가-KT-콘텐츠유통사’ 3자 면담을 하는 등 갈등을 중재했다. 지난달 22일 케이툰과 작가는 상생협약식을 열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콘텐츠 작가들을 정당하게 대우하는 것이 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전통적 분야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생겨나는 새로운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을지로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다른 곳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며 “포괄적으로는 계약서에 규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발생한 문제였는데, KT에서도 배려하고 서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합의 당시 노사가 합의 내용에 대해 비밀유지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을지로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정 중인 콘텐츠 산업 종사자 분야(만화작가·드라마작가·시나리오작가·방송스태프 등) 표준계약서에 종사자들의 권리 향상을 위한 ‘갑들의 횡포 근절, 을들의 보호’를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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