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한국도로공사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3박4일 순회투쟁에 나선다.

4일 노동계에 따르면 '비정규직 이제그만 1천100만 공동투쟁'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과 자회사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는 5일부터 8일까지 간접고용·불법파견 사업장, 자회사 관련 사업장, 노조파괴 사업장을 돌며 톨게이트 투쟁을 알린다. 순회투쟁단에는 3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순회투쟁 첫날인 5일 정오 경북 김천 도로공사 앞에서 발대식을 한 뒤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불법파견을 한 구미 아사히글라스·경산 대림택시·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지역 비정규직과 간담회를 한다.

이튿날에는 교대제 개편으로 사내하청 대량해고 위기에 놓인 한국지엠 창원공장을 찾아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출퇴근 선전전에 함께한 뒤 울산으로 이동한다. 7일에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와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과 집회·간담회를 한다. 순회투쟁 마지막날인 8일에는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와 해고자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대구 영남대의료원 앞에서 집회를 하고, 김천 도로공사 앞에서 투쟁문화제와 해단식을 한다.

톨게이트 시민사회공대위 관계자는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은 문재인 정부 자회사 정책이 공공기관 불법파견을 묵인하고 무늬만 정규직인 또 다른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며 "비정규직 당사자들과 시민사회가 톨게이트 투쟁의 정당성을 알려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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