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콕에서 첫 일정으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국가 정상과 배우자들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전 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 등 역내 협력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정상회의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다. 일본 수출규제와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에 따른 한일관계 경색국면에서 한일 정상 간 어떤 만남을 이어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같은날 정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에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가 정상들과 유엔 사무총장,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동참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우리나라 노력을 설명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우리나라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찬이 끝난 뒤에는 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개최된다. 문 대통령은 EAS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우리 입장을 설명한다. 초국가 범죄 등 비전통 안보문제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도 강조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에게 이달 25~27일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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