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이 경기도교육청에 “G-스포츠클럽 사업의 일방적 운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는 3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청이 G-스포츠클럽을 운영한 이후 학교 운동부 해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운동부 해체는 곧바로 지도자들의 고용불안과 직결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가 학생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역이 스포츠클럽을 운영해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연계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G-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학교체육비리 감사소위원회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97개의 경기지역 학교 운동부가 해체됐다.

노조 관계자는 “G-스포츠클럽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경기도교육청이 G-스포츠클럽의 외형을 확대하고자 운동부를 해체하려는 시도가 암암리에 있었고 이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는 최근 경기지역 학교 운동부 해체가 늘어난 저변엔 G-스포츠클럽 운영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G-스포츠클럽 사업 운영을 경기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학교운동부 지도자들과 협의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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