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중단했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다시 시동을 건다.

30일 사무금융노조 하나카드지부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11월 중 사업장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다시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노사는 2018년 임금·단체교섭에서 사업장에서 일하는 기간제 노동자와 파견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정규직 조합원들이 연차휴가수당이나 시간외근로수당을 반납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올해 상반기 20여명의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전체 비정규직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부는 회사에 추가적인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경영진 교체가 변수로 작용했다. 지부는 “올해 3월 회사에 새 대표가 취임한 이후 경영진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회사에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회사를 규탄하는 항의시위를 했다. 회사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달 25일 시위를 중단했다. 노사는 다음달부터 일정 자격을 갖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주로 하나카드에서 총무와 전산관리를 하는 노동자들이다. 대상자 규모는 약 100명이다.

지부 관계자는 "비정규직별로 업무와 계약기간이 달라 일괄적인 전환이 쉽지 않다"며 "1차 정규직 전환 때 1년6개월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했는데 비슷한 기준으로 정규직 전환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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