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한마음지부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열린 파업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한마음지부가 정액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28일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임금인상을 정률로 할지, 정액으로 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임단협이 결렬됐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2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지부는 "LG유플러스는 비정규직 출신 노동자들에게 기존 정규직 노동자 임금 대비 절반도 되지 않는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정액 형태로 임금을 인상하고 성과임금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통신망을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하는 기술운영직 노동자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6월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 정황을 확인하고 근로감독을 시작하자 LG유플러스는 같은해 9월 28개 수탁사에서 통신망 운영업무를 맡은 기술운영직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했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600여명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지난 16일 노사가 합의한 필수유지업무비율 58.4%를 준수하고, 나머지 인원 대부분이 파업에 나선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29일부터는 지역별 운영팀이 돌아가며 부분파업을 한다"며 "회사의 태도와 입장에 따라 파업의 규모를 추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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