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경제가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문제나 소득분배가 빨리 개선됐으면 한다”며 “정말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청와대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임기 2년 반에 대한 소회’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와대를 출입하는 내외신 기자 249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 사퇴에 따른 후임 인선을 묻는 질문에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개혁 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가 있는 입법도 관심사이기에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법무부 장관 이외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과제에 대해 “시정연설에서 말한 그대로”라며 “혁신과 포용 등 어느 정도 토대는 쌓았지만 국민이 인정할 정도로 성과를 내는 게 다음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도 “관광의 대가를 북한에 지급하는 것이 제재 위반이 될 수 있어 기존 관광 방식을 되풀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관해서는 “남북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과 같다”며 “김 위원장이 원하는 (안전보장과 밝은 미래 보장이라는) 조건을 미국이 대화를 통해 받쳐 줄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언론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마음껏 진실을 밝힐 수 있게 됐다”며 “진실을 균형 있게 알리고 있는지 성찰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역사적 과업에 언론인들이 끝까지 동반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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