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46명의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철탑 고공농성을 했던 한국지엠 비정규 노동자들이 두 달 만에 농성을 푼다. 한국지엠이 비정규직 복직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는 사이 법원이 철탑농성에 하루 700만원씩 간접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비정규직들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자 투쟁 방식을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는 24일 오후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구속과 퇴출 없이는 해고자 복직이 가능하지 않다"며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투쟁을 카허 카젬 사장 구속을 요구하는 투쟁으로 확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25일부터 철탑에 올랐던 이영수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25일 고공농성을 해제한다.

연석회의는 부평2공장 투입 인원이 확정되는 다음달 초까지 투쟁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지난 10일 한국지엠 사측을 만나 비정규직 복직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답이 없다"며 "확인되는 것은 카허 카젬 사장이 해고자 복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일부터 했던 단식농성을 이날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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