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11월16일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주영 위원장은 23일 오전 울산지역을 찾아 "노동시간단축과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현실화를 위해 노동자대회에서 결집된 힘을 보여 주자"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울산 남구에 위치한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다목적홀에서 현장순회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한국노총 조합원이 103만명인데 민주노총 조합원도 101만명까지 늘었다"며 "한국노총은 지금 위기이자 기회의 시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운동의 중장기 전략 수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2020년 새로운 노동사회 상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년 4·15 총선을 주목했다. 21대 총선을 한국노총의 노동·사회·경제정책 요구를 분명히 밝히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과제로 △사회안전망 확대 △디지털전환 대응 △200만 조직화 실현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후퇴 저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조건 없는 선 비준 △타임오프 현실화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타임오프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단위노조 타임오프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며 "11월까지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안에 타임오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다음달 16일 국회 앞에서 3만여명이 참여하는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농성 10일차를 맞은 산업안전보건공단노조를 방문했다. 노조는 지난 14일 울산 중구 공단 본사에서 조직 정상화를 위한 투쟁본부를 출범하고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공단이 올해 1월 기존 6개 지역본부 21개 지사체계를 광역자치단체 단위 16개 지역본부 11개 지사체계로 개편했는데 노조는 원상복귀를 원하고 있다. 30년간 유지한 직능별 조직체계가 사라지면서 산업재해 예방사업 전문기술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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