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노조
건설노조 형틀목수 조합원 2만여명이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한전문건설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4월부터 건설회사와 임금·단체협상을 했지만 사측이 노조 양보만 요구하고 있다"며 "23일부터 지역별 산개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서울경기인천·대전세종 등 전국 5개 철근콘크리트협의회는 내년 형틀목수 기능공 일당과 휴일수당 지급을 놓고 6개월째 교섭 중이다. 노조 요구는 현재 21만원인 일당을 내년부터 22만원으로 1만원 인상하고 주휴수당을 달라는 것이다. 다만 올해 임단협에서는 임금인상만 결정하고, 주휴수당을 포함한 임금체계 문제는 노사가 TF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수정안을 던진 상황이다. 사측은 그러나 임금인상과 임금체계 개편 TF 구성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사가 임금체계로 첨예하게 갈등하는 배경에는 포괄임금제가 있다. 사측은 일당 21만원이 포괄임금인 만큼 주휴수당을 비롯한 제 수당이 포함된 금액이고, 기본급은 일당의 80% 수준인 16만8천원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노조는 단협에 명시한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일당을 받기 때문에 기본급은 일당 100%인 21만원이라는 입장이다. 기본급 기준금액은 내년부터 시행하는 법정공휴일 유급휴무 제도에 따른 휴일수당을 얼마로 책정하느냐는 문제와 직결된다.

노조는 지역별 파업과 교섭을 병행한 후 진전이 없으면 28일 분과 대표자회의를 열어 파업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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