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잔재가 군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네요.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상무대 군 법당에 전두환 범종이 설치돼 있다고 합니다.

- 상무대 범종은 전두환이 1981년 광주 상무대 방문 때 기증한 건데요. "상무대 호국의 종, 대통령 전두환 각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전두환 범종으로 불린답니다.

- 1980년 광주 학살과 관련해 군대를 격려하기 위해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상무지구 무각사에 있던 이 범종은 시민들의 반발로 2006년 철거돼 현재 장성 상무대 군 법당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 범종이 설치된 상무대는 군사시설이어서 국방부와 군이 관리하죠.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이전이나 폐기가 가능할 것 같은데요.

-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범종 소유권을 조계종이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조계종은 범종이 종교적 성물이고, 제작에 시주한 사람들의 의견도 있다는 이유로 사실상 철거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 김병기 의원은 "군 장교를 양성하는 상무대에 민주화운동 진압에 투입된 계엄군의 전승기념물이 아직도 설치돼 있다"며 "조계종과 협의해 조속히 철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네요.

구암산업단지어린이집 노동자 양주시에 고용승계 촉구

- 양주시가 공립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하면서 그곳에서 일하던 보육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하네요.

- 13일 공공운수노조 보육1지부에 따르면 양주시 구암산업단지어린이집이 지난달 1일부터 휴원 중입니다. 5~6년 전부터 이곳에서 아이들을 돌본 지부 조합원 세 명이 있는 곳인데요.

- 사건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부에 따르면 A원장이 오후 7시30분 이후 하원하지 않은 원아가 없는데도 "있다"고 허위보고해 양주시에서 보육료와 시간연장반 교사의 인건비를 받았다고 합니다.

-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조합원들이 올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해당 사건을 진정했는데요. 노동자들의 감시에 불안을 느낀 A원장이 조합원 한 명을 정직처분했고,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를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 A원장은 8월 말 양주시에 어린이집 위수탁 계약해지를 신청했는데요. 양주시가 이를 덜컥 수용하면서 결국 어린이집이 문들 닫고 말았습니다. 노동자들은 이달 10일부터 양주시청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 지부는 "양주시청은 지금이라도 행정편의주의에서 벗어나 A원장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리고, 피해 교사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