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 노사가 임금지급률 단계적 철폐를 비롯한 올해 임금·단체협약에 잠정합의했다. 노조가 올해 8월29일 파업에 돌입한 지 43일 만이다.

10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광주기독병원 노사는 지난 7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집중교섭을 진행한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광주기독병원 노사는 임금총액 2.2%를 인상하기로 했다. 쟁점이던 기본급 지급률 폐지에도 의견접근을 이뤘다. 광주기독병원은 노동자 임금을 2017년 기준 공무원 기본급의 91%로 제한했다. 노조는 100% 지급을 요구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병원은 임금지급률과 관련해 매년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준용하되, 2023년까지 100%를 적용한다.

그 밖에도 잠정합의안에는 통상임금 산입범위 확대, 야간근무수당 신설, 비정규직 단계적 정규직 전환, 근무복 개선,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을 비롯한 12개 특수부서 수당 인상이 담겼다.

광주기독병원 노사는 올해 6월부터 교섭을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는 8월29일부터 파업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거칠 것”이라며 “업무복귀는 이날 나이트 근무(밤 근무)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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