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 수검률 격차가 소득 수준에 따라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수검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 수검률은 상승했으나 소득이 낮은 의료급여 수급자 수검률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건강검진 평균 수검률은 2014년 66.1%에서 지난해 69.0%로 2.9%포인트 올랐다. 영유아건강검진은 69.7%에서 74.4%로 4.7%포인트, 일반건강검진은 74.3%에서 76.4%로 2.1%포인트, 암검진은 45.4%에서 53.0%로 7.6%포인트 상승했다. 생애전환기검진은 2014년 74.8%에서 2017년 78.8%로 4.0%포인트 증가했다. 생애전환기검진은 2018년부터 일반건강검진으로 통합됐다.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자로 나눠 분석하면 격차가 확연하다. 건강보험 평균 수검률은 2014년 66.4%에서 지난해 68.5%로 2.1%포인트 증가했다. 의료급여 평균 수검률은 같은 기간 52.6%에서 47.6%로 5.0%포인트 하락했다. 

건강보험의 경우 영유아검진 4.7%포인트, 생애전환기검진(2014~2017년) 4.6%포인트, 일반건강검진 2.2%포인트, 암검진 8.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의료급여의 경우 영유아검진 1.6%포인트, 생애전환기검진 8.9%포인트, 일반검진 4.8%포인트, 암검진 3.0%포인트 하락했다.

소득에 따라 납부하는 건강보험 가입자 내에서도 수검률 격차가 드러났다. 2018년 기준 영유아검진의 경우 건강보험료 10만원 이상 납부자 수검률이 77.5%로 가장 높았고 1만원 이하는 59.6%로 가장 낮았다. 윤소하 의원은 “낮은 건강검진 수검률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게 만들어 건강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료급여 수급자와 건강보험 가입자 중 하위소득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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