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협력업체 대표가 직원에게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폭언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희망연대노조 CJ헬로고객센터지부와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사장인 CJ헬로의 외면 속에서 고객센터 직원의 인권이 짓밟히고 있다"며 "CJ헬로는 불법적인 행위를 저지른 고객센터를 퇴출하고 원청인 CJ헬로가 직접고용하라"고 주장했다.

지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CJ헬로 고객센터 대표 이아무개씨는 여성을 포함해 직원 수십 명이 참여하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 "노동탄압 아니다. 그대로 카톡 올려라(제보해라). 바로 보복한다" "제발 파업 좀 해라" "내(나) 혼자 안 죽는다" "너거는(너희는) 양아치야"라는 내용의 글을 수시로 올렸다. 지부 관계자는 "노조가 만들어진 올해 2월부터 조금씩 압박이 들어오더니 4월에는 폭언의 정도가 최고조에 올랐다"며 "공식사과를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지난 2월 결성된 뒤부터 각 지역 고객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인권유린·노조탄압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에는 이씨가 나체사진을 단체대화방에 게시한 일도 있었다.

지부는 "CJ헬로 고객센터 문제점을 수차례 폭로하며 악질사업주 퇴출을 원청에 요구했지만 원청은 요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CJ헬로 관계자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해당 고객센터 대표가 보냈다는 나체사진의 경우 2018년에 발생한 일로 노조탄압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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