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가리키는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개최한 ‘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을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평통은 헌법(92조)에 의한 기구로 1981년 설립됐다. 평화통일 실현을 위한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세워졌다. 의장인 대통령의 통일정책에 대한 자문·건의 수행, 통일에 관한 범국민적 합의 조성 같은 역할을 맡는다.

새롭게 구성된 19기는 국내 1만5천400명, 해외 3천600명 등 1만9천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수석부의장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자문활동 △국민이 체감하는 평화 만들기 △여성과 청년의 역할 제고 △평화·통일 공공외교 역량 강화 등 19기 활동방향을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기는 더 많은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며 “역대 최초로 국민참여공모제를 했고 여성·청년 참여비율을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19기 여성 자문위원 비율은 40.2%로 18기(29.6%)에 비해 늘었다. 청년 자문위원 역시 30.1%로 18기(20.4%)보다 증가했다. 40대 이하 자문위원도 37.5%로 18기(26.5%)에 비해 늘었다. 국민참여공모제를 통해 자문위원의 10%인 1천900명을 위촉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평화지대로 변모하는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에 국제적 경제특구를 만들어 본격적인 평화경제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다”며 “70년 넘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진정한 교량국가로 발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평통과 함께 비극의 땅 DMZ를 축복의 땅으로 바꿔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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