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수주회복 영향으로 조선업이 밀집해 있는 경남지역 임금상승 폭과 노동시간 증가 폭이 커졌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올해 4월 기준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6개 시·도 중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 1인당 임금총액은 울산시가 435만3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가 422만6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제주도(288만9천원)다.

울산은 자동차와 선박제조처럼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지역의 경우 고임금 업종인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몰려 있다.

지난해 4월 대비 임금상승률은 경상남도(5.4%)와 경상북도(5.1%) 순으로 높았다. 울산시(0.9%)와 전라남도(1.0%)는 낮게 나타났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4월 조사에서 2.3%로 울산시(1.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황효정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조선업 경기가 조금 회복되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조선업 밀집도시인 울산시가 경남도와 달리 낮은 임금상승률을 보인 이유로는 “경남지역이 조선업 불황시기 타격을 더 크게 받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울산지역보다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16개 시도 중 노동시간 증가 폭도 6.3시간으로 울산시(7.2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노동부는 경남도의 노동시간 증가 폭이 큰 것도 조선업황 개선에 따른 효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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