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 노동자들이 한 달 넘게 파업을 이어 가고 있지만 임금·단체교섭에서 노사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집중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는 30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기독병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기독병원 노동자들이 현장에 돌아갈 수 있도록 집중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지부 조합원 파업 위주로 투쟁해 왔는데 이제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노조 광주전남본부가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단체는 이날부터 24시간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부 관계자는 “민주노총 광주본부·노조 광주전남본부 간부와 산하 노조간부들이 돌아가며 천막농성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지부는 8월29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다. 이날로 31일째다.

교섭 쟁점은 기본급 지급률 철폐 여부다. 지부는 교섭에서 2017년 기준 공무원 기본급 100% 지급을 요구했다. 현재 임금은 2017년 공무원 기본급의 91%다. 병원은 직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을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병원이 임금을 지급할 때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기준으로 한다”며 “91% 지급률을 철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당장 철폐하지 못하겠으면 지불능력을 감안해서 시한을 정해 해법을 만들 수 있는데도 병원은 아무런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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