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4-25 변해 가네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사진이야기 변해 가네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9.09.30 08:00 댓글 2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 정기훈 기자추석 때 시골집에 내려가니 먼저 와 있던 조카들이 나를 무척이나 반긴다. 와이파이, 와이파이, 무슨 사자성어 되뇌듯 외치며 뒤를 따른다. 휴대용 와이파이 라우터를 내어 주니 신났다. 마룻바닥에 제각기 자세로 눕고 엎드린 채 스마트폰 삼매경이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또 본다. 놀이의 장이다. 얼마 전 이사해 집 고치느라 바쁜 동네 아빠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싱크대 조립 방법을 익힌다. 수전 교체와 전기 배선 작업도 거기 다 있다며 추천한다. 언젠가 옥상 텃밭 일굴 때도 그랬단다. 배움의 장이다. 유리창을 다 가려 그 안쪽을 볼 수 없던 어느 점거농성장 바깥에서 창문에 코 부딪혀 가며 기웃거리는데, 바깥을 지켜 농성하던 동료들 여럿이 머리 맞대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슬쩍 보니 유튜브 중계 영상이다. 그 안쪽이 생생하다. 현장을 전하는 강력한 미디어의 등장이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조사에서 지상파 방송을 제치고 2위에 오른다.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1위로 꼽힌다. 전 연령대에 걸쳐 그렇다지만 50대 이상의 이용률이 특히 높다고 조사 결과는 전한다. 태극기 휘날리는 보수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가짜뉴스의 장이라는 지적도 따른다. 농성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한 유튜버가 저기 경찰 방패 사이 좁은 틈으로 현장을 전하고 있다. 숙식해 가며 며칠째 방송 중이라고 지켜보던 농성자가 설명했다. 공감과 응원의 댓글이 화면을 흐른다. 세상 참 빠르게 변해 간다고, 노안 때문인지 멀찍이서 안경 들어 살피던 누군가 말했다. 비정규직, 불법파견 따위 취약한 노동권의 현실만이 쉬이 변할 줄을 몰라 여기저기 노동자들 농성이 길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2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Moo 2019-10-11 13:13:33 더보기 삭제하기 아니다. 50대 연령층이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다. 기존 언론사가 변하지 않는 것은 반성하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사견으로 침소봉대하는 것은 씁슬하다. 세상 참 빠르다. 파파 2019-09-30 09:02:49 더보기 삭제하기 비정규직 철폐만이 대한민국늬 미래다
▲ 정기훈 기자추석 때 시골집에 내려가니 먼저 와 있던 조카들이 나를 무척이나 반긴다. 와이파이, 와이파이, 무슨 사자성어 되뇌듯 외치며 뒤를 따른다. 휴대용 와이파이 라우터를 내어 주니 신났다. 마룻바닥에 제각기 자세로 눕고 엎드린 채 스마트폰 삼매경이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또 본다. 놀이의 장이다. 얼마 전 이사해 집 고치느라 바쁜 동네 아빠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싱크대 조립 방법을 익힌다. 수전 교체와 전기 배선 작업도 거기 다 있다며 추천한다. 언젠가 옥상 텃밭 일굴 때도 그랬단다. 배움의 장이다. 유리창을 다 가려 그 안쪽을 볼 수 없던 어느 점거농성장 바깥에서 창문에 코 부딪혀 가며 기웃거리는데, 바깥을 지켜 농성하던 동료들 여럿이 머리 맞대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슬쩍 보니 유튜브 중계 영상이다. 그 안쪽이 생생하다. 현장을 전하는 강력한 미디어의 등장이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조사에서 지상파 방송을 제치고 2위에 오른다.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1위로 꼽힌다. 전 연령대에 걸쳐 그렇다지만 50대 이상의 이용률이 특히 높다고 조사 결과는 전한다. 태극기 휘날리는 보수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가짜뉴스의 장이라는 지적도 따른다. 농성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한 유튜버가 저기 경찰 방패 사이 좁은 틈으로 현장을 전하고 있다. 숙식해 가며 며칠째 방송 중이라고 지켜보던 농성자가 설명했다. 공감과 응원의 댓글이 화면을 흐른다. 세상 참 빠르게 변해 간다고, 노안 때문인지 멀찍이서 안경 들어 살피던 누군가 말했다. 비정규직, 불법파견 따위 취약한 노동권의 현실만이 쉬이 변할 줄을 몰라 여기저기 노동자들 농성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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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 2019-10-11 13:13:33 더보기 삭제하기 아니다. 50대 연령층이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다. 기존 언론사가 변하지 않는 것은 반성하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사견으로 침소봉대하는 것은 씁슬하다. 세상 참 빠르다.
기존 언론사가 변하지 않는 것은 반성하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사견으로 침소봉대하는 것은 씁슬하다.
세상 참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