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한국노총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함께 대화로 갈등을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 점거농성이 24일로 16일째인 상황에서 이뤄진 한국노총의 첫 공식행보다. 지금까지 공사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낸 요금수납 노동자 7천301명 중 4천200여명이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사 본사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강래 사장과 농성 중인 톨게이트노조 조합원·도로공사노조 임원진을 각각 만나 입장을 들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그동안 물밑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는데, 더 이상 갈등이 지속돼선 안 되겠다는 판단으로 공사를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만남에서 회사측의 무책임하고 구태의연한 대응과 정부의 안이한 비정규직 정책으로 두 조직 노동자 갈등이 깊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같은 노동자인 우리가 갈등을 겪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협상 국면이 열리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보다 앞서 중재자로 나선 을지로위도 "현재 이해당사자 입장을 듣는 수준"이라며 "언제쯤 대화의 장이 열릴지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은 "한국노총 조합원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와 도로공사 노동자, 자회사로 전환한 영업소 노동자의 이해와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을 잘 안다"며 "서로의 차선이 모여 모두의 최선이 될 수 있도록 대화로 풀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한국노총에는 도로공사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톨게이트노조(조합원 1천130명)와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한 요금수납원이 속한 한국도로공사영업소노조(3천17명)·도로공사서비스노조(163명)·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톨게이트지부(146명) 등 4개 조직이 있다.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한 노동자들은 다음달 1일 도로공사서비스노조로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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