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노사가 인권존중 경영과 조직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사화합을 다짐했다.

23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위원장 김대업)와 산업은행이 정한 ‘인권존중 및 노사화합의 날’이 이날 1회째를 맞았다. 노조는 2016년 9월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루 파업을 했다. 노조는 당시 10만여명의 조합원 중 7만5천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부 조합원 상당수도 파업에 함께했다. 산업은행은 같은해 5월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금융당국이 국책금융기관에 성과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변경하라고 압박한 것에 따른 조치다. 지부는 당시 회사가 취업규칙을 변경하면서 과반수노조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직원들에게 찬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한 180명의 관리자들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하반기 성과연봉제를 폐지했다. 지부와 노사는 지난해 말 단체교섭에서 성과연봉제 폐지와 관련해 별도의 기념일을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기념식은 하지 않았다.

김대업 위원장은 “과거 산업은행 노사가 성과연봉제 강제도입으로 조직 내부에서 갈등을 겪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3년 전 오늘 파업에 참여했다”며 “노사가 이를 기억하고 인권존중 경영의 중요성을 함께 되새기기 위해 기념일로 정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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