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 만 60세 정년 이후에도 의무적으로 고용을 연장하는 계속고용제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0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정부는 최근 인구구조 변화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2022년부터 만 60세 정년 이후 일정한 나이까지 고용연장의무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다. 기업이 재고용·정년연장·정년폐지 등 다양한 방식을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고령층 고용안정과 생산연령인구 확충 필요성”에 따라 계속고용제도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50.4%였다. 반면 “청년일자리 감소와 국민연금 수급 시작 연령이 늦어질 우려”로 반대한다는 답변은 39.5%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0.1%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무직과 학생, 무직, 생산직, 30대와 40대, 20대, 50대, 여성과 남성, 호남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진보층과 중도층,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 대구·경북과 60대 이상, 자영업,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가정주부와 충청권·서울,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찬반양론이 비슷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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