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황과 고용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조선업에 대한 직업훈련 투자를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조선·기계·철강 분야 9개 공동훈련센터 하반기 훈련생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려 1천560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훈련센터는 대기업 훈련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 노동자나 채용 예정자에게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정부가 시설비용의 80%를 지원한다. 현재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삼강엠앤티·현대로템·대동공업·건화·포스코가 공동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조선업 분야 직업훈련에 올해 160억원을 투입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에 따른 청년훈련수당을 월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했다. 울산시도 월 60만원을 추가지급하고 있다.

노동부는 최근 조선업 경기·고용이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직업훈련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1~8월 현재 우리나라 조선업 수주액은 113억달러로 세계 1위를 회복했다. 조선업 피보험자는 올해 4월 처음으로 39개월 만에 증가세(500명)로 전환한 뒤 꾸준히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이재갑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울산방송국 울산홀에서 열린 ‘동남권 조선·기계·철강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직업훈련 분야 내년 예산안을 올해 대비 17% 늘어난 2조3천억원 규모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조선업 고용회복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