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2020년 이후 노동사회를 대비하는 중장기 전략 구상을 시작했다. 한국노총 임원선거와 총선이 있는 2020년을 새로운 노동사회 전환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정책자문단 1차 회의'를 열고 2020년대 노동사회 전망과 노동운동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노사관계를 비롯한 13개 분야 전문가 32명을 정책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정책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노동을 둘러싼 환경이 문재인 정부 초기 기대와 달리 변질되거나 많이 누그러진 상황"이라며 "한국노총이 노동정책을 움직이는 큰 축으로서 현 정부가 내세운 노동존중 사회가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노동정책을 누가 끌고 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책자문단이 노동문제를 넘어 교육·주거·조세 문제까지 확장해 사회 전반의 정책을 심도 깊게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책자문단은 내년 2월까지 2020년대 한국노총 운동방향과 총선 정책과제를 논의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노사관계와 노동시장(임금·노동시간), 고용정책·사회정책 등 4개 분과로 나눠 소득주도 성장 같은 굵직한 의제부터 직업능력개발 활성화 같은 세부 과제까지 다룰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