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Service새노조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동자들이 인력충원을 촉구했다. 도로공사서비스는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7월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업무를 위해 만든 자회사다. 기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6천514명 중 5천94명(78%)이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했다.

자회사 소속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가입한 EX-Service새노조는 18일 오후 경북 김천시 도로공사 정문 앞에서 '도로공사 영업소 과업인원 충원 촉구 및 도로공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종명 노조 사무국장은 "도로공사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7월부터 1천500명의 직접고용 희망자들이 빠진 상태에서 자회사를 통한 통행료 수납업무를 시작하면서 각 영업소마다 인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밥을 먹다가도 과적차량을 단속하러 나가고 아예 식판을 들고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자회사를 출범하면서 부족인원 800여명을 3개월짜리 기간제 노동자로 채용했는데, 이달 말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요금수납원 직접고용을 두고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회사 노동자의 업무과중과 기간제 노동자 고용불안도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회사가 근무시 휴대전화 지참을 금지한 것은 인권침해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용역업체에서 도로공사 영업소를 운영하던 당시에도 운영업체가 바뀔 때마다 근무기강을 잡는다는 차원에서 '휴대전화 지참 금지'를 했는데 자회사 전환 이후에도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는 개인의 자유와 통신의 자유 침해 소지가 큰 만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개서한을 도로공사와 도로공사서비스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이강래 사장에게 전달하고 면담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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