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가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등록인구는 내국인 976만5천623명과 외국인 28만3천984명으로 총 1천4만9천607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141만297명(14.4%)을 차지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시 고령인구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7%를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14%를 넘겨 고령사회가 됐다. 서울시는 2026년에는 20%를 넘겨 초고령사회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전체 인구와 내국인은 2010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 거주 외국인은 1995년 4만5천여명에서 지난해 28만3천여명으로 6배 넘게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런 내국인 감소세 영향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서울시 등록인구가 1천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인구 감소는 경기도로 인구전출이 이끌었다. 지난해 46만명이 서울로 전입하고, 57만명이 전출했다. 이 중 경기도로 13만명이 순전출했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서울시 생산가능 연령층(15~64세) 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양비는 34.1%로 2017년(33.6%)에 비해 0.5%포인트 늘었다. 전체 부양비 중 노년부양비는 1992년 5.4%에서 지난해 19.4%로 4배가량 올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급격한 인구변화에 따라 행정수요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관련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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