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FTU(국제자유노련) 등 국제노동단체들이 한국정부에 대해 민주노총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OECD-TUAC(경제협력개발기구 노조자문위원회)는 "다른 회원국에서는 정당한 활동으로 인정되는 것에 대해 한국정부가 노조간부를 구속한 것은 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노조간부들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도록 OECD에 요청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지난 20일 발표했다.

또 ICFTU도 6월22일자로 김대중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보내 "전세계 노조단체들은 한국 노조 지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와 불법구속, 파업노동자들에 대한 경찰공격 등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기본적인 노동조합권과 기타 인권침해를 다루는 국제기구들에 귀 정부를 제소하는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네덜란드노총, 호주노총, 독일노총, 캐나다공공부문노조연맹, 미국노총 아시아태평양노동자동맹, 캐나다노총 등 각 나라 노동단체들이 "단병호 위원장 검거령 해제" 등을 촉구하며 한국정부에 항의서한을 보냈고, 전자메일을 통해 청와대로 보내진 개별항의서한도 100여통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호주교원노조의 경우 "우리는 단병호를 환영한다"는 문구가 담긴 소자보를 만들어 배포하는가 하면 캐나다의 한 노동자는 명동성당에 항의서한을 보내겠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는 것. 이는 국제 노동관련 사이트 'LabourStart'가 최근 명동성당이 수배간부들에 퇴거요청을 내리자, 교회 등 주요 기관에 이같은 소자부 부착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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