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입장문을 내고 아들의 논문 특혜 의혹을 부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이는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가 없다”며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최우등 졸업)으로 졸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제기를 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컷뉴스>는 이날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아무개씨가 고등학생이던 2015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에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논문 형식으로 간단히 쓰여진 포스터는 특정 연구 등의 개요와 내용을 요약해 놓은 것으로, 나 원내대표는 아들이 포스터 발표에 참여했을 뿐 논문을 작성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포스터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는 "나 원내대표로부터 김씨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장제원 의원 아들의 음주운전은 장 의원 거취마저 흔들고 있다. 장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당시 장씨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다. 그는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며 3자를 운전자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장 의원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사람이 의원실 관계자라는 의혹과 부인이 피해자에 합의를 종용했다는 보도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용준이와 피해자와의 합의는 전적으로 용준이측 변호사와 합의를 한 것”이라며 “더 이상 악의적 의혹 부풀리기와 허위사실 보도를 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 아들은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으로 방송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민주평화당은 “성인이 된 아들의 무책임한 사고와 불합리한 처신을 아버지가 모두 책임질 수는 없지만 지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에게 집요하게 얘기했던 장 의원의 후보자 사퇴 얘기가 오버랩된다”며 “음주운전은 사회적 범죄이고 의도된 살인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