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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아 간 최저임금 돌려 달라"현대그린푸드 식당노동자들 태풍 '링링' 뚫고 현대백화점 본점 시위
▲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
태풍 '링링' 영향으로 서울지역에 특보가 내려진 지난 7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매장에 위생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쓴 식당노동자 200여명이 등장했다.

"최저임금마저 빼앗는 최고갑질 현대그린푸드" 또는 "여성 비정규직 새벽 3시 출근 최고갑질 현대그린푸드"라고 적힌 손현수막을 든 노동자들은 지하 2층부터 6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며 시위를 펼쳤다. 기아자동차 3개 공장(소하·화성·광주) 사내식당에서 일하는 현대그린푸드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마저 뺏은 정지선 회장은 나오라"고 외쳤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최대주주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전국 600여개 공장에서 사내식당을 운영하는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1월부터 상여금 지급방식을 바꿨다. 두 달마다 주던 상여금을 매월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노동자들은 "지난해 국회가 매월 지급하는 상여금·교통비를 최저임금에 산입하도록 최저임금법을 바꾸자 회사는 올해 1월부터 상여금을 쪼개서 지급했다"며 "최저임금 인상분 월 17만1천380원을 한 푼도 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아차 현대그린푸드는 단체협약에 상여금을 두 달에 한 번 주기로 규정돼 있는데, 회사가 일방적으로 상여금을 월할 지급하면서 단협 위반 논란까지 불거졌다. 노동부가 "단협 위반"이라며 시정명령까지 내렸지만 사측이 시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3년 전 기아차 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무형태가 변경되자 식당노동자 근무형태가 일방적으로 조정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종대 금속노조 기아차광주비정규직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노동자들은 아침 조식을 6시부터 6시40분까지 배식해야 한다"며 "늦어도 새벽 4시부터는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주거지에 따라 새벽 2~3시부터 출근을 서두르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 노동자들은 "회사는 빼앗아 간 상여금을 원상회복하고, 제대로 된 근무형태로 다시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혜정  bhj@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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