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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의 노조 공포증?] 청소노동자 노조 만들자 용역업체 쪼개기 입찰공고같은 건물 층마다 다른 청소용역업체 계약 … "비정규직 정규직화 추세 역행" 비판 일어
▲ 지난 3월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하고 기뻐하는 서울아산병원 청소용역 노동자들. <한국노총>

'빅5 병원'으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이 용역업체 청소노동자 노조가 만들어지자 업체 쪼개기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는 1개 청소용역업체가 병원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는데 앞으로는 3개로 쪼개 서로 다른 업체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10년 넘게 한 용역업체에 고용돼 병원 청소업무를 맡았던 노동자들은 "비정규직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병원설립 이후 첫 비정규직노조 결성, 임단협까지 체결했는데…

5일 의료서비스노조 서울아산병원중앙지부(지부장 소병율)와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병원측이 환경미화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수의계약 형태로 현대 계열사인 HDC아이서비스와 환경미화 용역계약을 맺고 있다. 그런데 병원측이 갑작스럽게 용역업체 입찰공고를 낸 것이다. 입찰 방식은 지명경쟁 형태다. 병원측은 현재 HDC아이서비스가 병원 전체 청소업무를 전담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병동과 외래, 기타로 나눠 3개 업체와 용역계약을 맺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될 경우 △입원병동이 위치한 18층부터 6층 △외래환자가 내원하는 5층부터 지하 1층 △연구동 등이 위치한 기타 사무실에는 서로 다른 청소용역업체가 계약을 맺고 업무를 한다.

노조는 반발했다. 병원 설립 29년 만인 지난해 5월 설립한 노조 조합원은 480명이다. 노조는 "그동안 서울아산병원의 온갖 갑질과 횡포, 무시 속에서 일하던 고령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며 "용역업체인 HDC아이서비스와 1년간 임금·단체협상을 한 끝에 올해 3월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을 각각 체결하고 노동조합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와 HDC아이서비스는 올해 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주 5일 근무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임단협을 체결했다.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던 임금을 시중노임단가 수준으로 올리고, 명절상여금과 위험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 6일을 근무해도 초과근무수당을 받을 수 없는 방식의 '평일 7시간30분+토요일 2시간' 근무체계를 완전한 주 5일제로 변경했다. 노조사무실을 병원에 마련하고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간을 연 4천시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병원은 물론이고 전체 청소용역 업계에서는 눈에 띄는 노사합의다.

병원 "노조탄압 어불성설, 환경미화업무 전문성 강화 차원"
"서울대병원처럼 직접고용 왜 못하나" 비판


그런데 갑작스레 병원측이 용역업체를 변경하겠다고 입찰공고를 내자 청소노동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용역업체가 변경되면 당장 청소노동자들은 급여와 퇴직금에서 손해가 예상된다고 걱정한다. 어렵게 체결한 임단협도 말짱 도루묵이 된다.

소병율 지부장은 "서울아산병원은 그동안 수의계약으로 환경미화 용역계약을 맺었는데 갑작스럽게 공개입찰 방식으로 바꾸고 용역업체도 쪼개기 계약을 하겠다고 한다"며 "병원 내 여러 용역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노조가 조직된 환경미화 업체만 쪼개기 계약을 하는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1개의 용역업체를 3개로 나누면 일반관리비와 시설장비 같은 관리비용이 증가해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병원 내 감염 문제 등 환경미화 전문성이 요구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용역업체 입찰공고를 낸 것이지 노조와는 전혀 상관없다"며 선을 그었다. 강석규 병원 홍보팀장은 "2015년부터 HDC아이서비스와 병원 전체 환경미화 용역계약을 맺었는데 그 이전에도 두 개 업체와 환경미화 용역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있다"며 "서울아산병원의 규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3개 파트로 나눠 청소용역 입찰공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병원 소독 문제나 감염관리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어서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동계는 "병원 환경미화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면 직접고용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병원의 모든 업무는 환자안전·의료서비스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환경미화나 급식업무도 병원에 직접고용된 노동자들이 수행해야 한다는 논리다. 지난 3일 서울대병원 노사는 파견·용역노동자 614명을 직접고용하기로 합의했다. 보라매병원 파견·용역노동자까지 포함하면 800명에 가까운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직접고용된다.

김미영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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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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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당노동행위아웃 2019-09-06 20:34:41

    아산은 삼성처럼 대 놓고 노조 깨지 않습니다.
    저딴식이죠   삭제

    • 하하하 2019-09-06 14:19:52

      병원내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조장시키는 그들의 행동이 노동조합이란 이름만으로 포장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노동조합만을 위한 활동으로 회사내 질서를 깨뜨리는 행동들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ㆍ노동조합 활동을이유로 감염관리가 생명인곳을 소독ㆍ위생복장을 갗추지 않은채 무단침입했던 사례직원들 갈등조장의 결과입니다ㆍ   삭제

      • 2019-09-06 08:38:11

        여기저기 아주 노조가 판 치는 세상이네 ㅅㅂ
        다 짤라버려라
        기술도 없고 할줄 아는것도 없는 잉여들 데려다가
        일자리 주고 돈 벌게 해줬더니 이젠 지들이 주인이라고 설치기 까지.. 이건 아니다 기생충 새끼들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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