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가 출신 공공기관 임원의 출판기념회가 29일 오후 울산 중구 한국에너지공단 대강당에서 열렸다. 주인공은 현대자동차노조(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위원장 출신 김광식(56)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 그는 노동운동·시민운동 동지와 공단 동료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글인 <사람 그리고 광식>(사진·글통·1만5천원)을 출간했다. 부제는 ‘나의 빛나는 친구들에게’다.

책은 사람이라는 키워드로 노동운동·시민운동을 거친 저자의 삶과 시대 흐름을 조명한다. 지금 함께 일하는 근로복지공단 노동자와 노조 위원장들에 대한 글이 책의 초반부를 메운다.

수행기사부터 시작해 심경우 공단 이사장, 김종섭 근로복지공단노조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근로복지공단의료본부지부의 변미영 현 지부장과 최숙현 전 지부장을 소개한다. 노동계 출신 공단 상임감사로서 노조와의 소통에 소홀하지 않은 그의 단면을 알 수 있다.

저자는 현대차지부 동료들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과 이헌구 전 현대차노조 위원장을 포함해 이름을 대면 알 만한 현대차지부 소속 노동운동가들이 김광식의 ‘빛나는 친구들’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이주민센터·노무현재단 등 시민사회 조직에서 활동할 때 만난 이주노동자와 단체 관계자들, 지금은 울산시장이 된 송철호 인권변호사도 지금의 저자가 있기까지 버팀목이 돼 준 친구들이다.

김광식 상임감사는 1998년 현대차 구조조정 중재단장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인연을 계기로 2017년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 활동까지 하게 됐다. 사회연대포럼 소속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백순환 전 금속연맹 위원장, 이경훈·윤해모 전 현대차지부장은 저자의 정치활동 동지들이다. 김광식 상임감사는 “이 책은 노조와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공단에서 일하면서 사회와 공공기관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기까지 함께한 친구들에 보내는 감사의 편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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