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노동인권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양대 노총과 힘을 모은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민주노총 경기도본부·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29일 오후 수원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대학생 노동인권교육의 필요성과 확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대학 교과목에 노동인권교육을 포함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중기 한신대 교수(사회학)는 발제에서 "대학생 노동인권교육은 노동존중 사회를 만드는 주체적 동력을 형성하고 대학교육에서 약화한 교양·인문사회 강좌를 활성화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노조의 조직기반을 만들고, 세대를 넘는 노동운동 재생산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진숙경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학생을 넘어 학교 밖 청소년, 2030 청년세대, 그리고 청소년 고용 사용주들에 대한 교육사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사업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동인권교육을 구체적인 노동권 보호방안과 결합하고,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사회적 연대 기회를 제공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순갑 경기지역본부 교육국장과 이상무 경기도본부 노학특위 위원장은 "노동자 권리를 배우고 부당함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은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토대가 될 것"이라며 "노조도 현장사례를 수집해 제공하고 학생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교육과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경기도는 시범사업으로 도내 2개 대학교에 노동인권 교양강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9월 평택대·한신대가 경기도 지원을 받아 강좌를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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