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28일 오전 취임인사차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주영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 황 수석은 이날 "(고용노동부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적용 실태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실태조사 이후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논의가 시작될 텐데 열린 자세로 노동계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는데요.

- 김주영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한국노총을 방문했을 때 '노조전임자는 노사자율로 할 문제'라고 언급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자꾸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 근로시간면제심의위가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인데요. 유명무실한 근로시간면제심의위가 6년 만에 제 기능을 되찾을지 노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울산 레미콘 노동자 4명 고공농성

- 울산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이 28일 새벽 레미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는데요.

- 건설노조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10분께 장현수 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장과 박원호 레미콘부지회장은 울산 북구 대성레미콘 앞 철재구조물로 만든 10미터 높이 망루에 올랐고, 20여분 뒤에는 오종국 울산건설기계부지부장과 최영빈 레미콘지회장이 남구 한라엔컴 30미터 사일로 위에 올랐습니다.

- 울산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은 1회당 운송료 5천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업체들이 건설경기 악화와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거부하자, 지난달 1일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업체들은 레미콘 차량 운전자들과 계약을 해지하고 집단휴업을 한 상태입니다.

- 최근에는 2개 업체가 운송비 5천원 인상에 합의했는데요. 나머지 15개 업체는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네요. 농성자들은 "레미콘 운송료 5천원 인상을 수용할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 확산할 듯

-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송인회)가 28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대전광역시(시장 허태정)·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과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 앞으로 대전시에서 발주하는 건설현장에서는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를 도입·시행하게 되는데요.

-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는 건설노동자가 출퇴근할 때 카드를 태그하는 방식으로 출퇴근 기록을 관리하는 것인데요. 고용노동부와 공제회는 임금체불 방지와 퇴직공제제도 누락 방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전자카드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이날 업무협약은 지자체로는 서울시와 부산시, 경기도에 이어 네 번째인데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2017년 12월 발표한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대책에서 주요 과제로 채택됐죠. 올해는 국토교통부 소관 발주공사 100억원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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