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과 이용근 금감위 위원장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 타결의 전망을 밝게 했던 4차협상이 결국엔 결렬되고 말았다.

이 협상에서 관치금융특별법과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에 관한 노조측의 요구에 대해 이용근 금감위위원장은 국무총리령으로 관치금융을 금지시킬 것과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에 있어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사항을 반영해 몇가지 조항을 삽입하는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곧 구체적인 합의문안 작성과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합의안은 곧 문안작성의 실무작업을 맡은 정부측 실무진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말았다. 정부측 실무진들은 이 합의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이헌재 재경부 장관에게 보고했고, 결국 이용근 금감위위원장의 제안은 이 재경부장관의 반대에 의해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노조측은 정부측의 말바꾸기를 규탄하며 협상결렬을 선언했고,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한편, 이러한 사태에 대해 정부측 협상팀은 오후 5시부터 이헌재 재경부 장관이 직접 이용득 노조위원장을 만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측의 협상안이 손바닥 뒤집듯 자주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협상타결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라면 파업이 장기화되리라는 것이 노동계 인사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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