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운임제를 전체 업종·품목으로 확대하고 영구적인 제도로 전환하라"고 정부에 촉구한다.
화물연대본부는 27일부터 결의대회 당일인 31일까지 안전운임제 확대 실시를 위한 대국민 선전전과 기자회견을 한다. 비슷한 제도를 먼저 도입한 해외 노조 관계자들은 연대활동으로 힘을 싣는다. 이날 방한한 호주운수노조·네덜란드노총·영국유나이티드노조·전미팀스터노조(미국 화물노조) 등 국제운수노련(ITF) 관계자 6명이 31일까지 화물연대본부와 함께 활동한다.
이들은 28일 울산 현대글로비스 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가 개최하는 선전전에 참여하고 29일에는 언론 좌담회와 인터뷰를 한다. 국내 안전운임제 관련 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도 갖는다. 31일 광화문광장 결의대회에 참여해 안전운임제 투쟁과 관련한 ITF 연대활동 계획을 발표한다.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는 "안전운임제 도입은 화물노동자 권리와 국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첫걸음이지만 화주와 물류산업 거대회사들은 적용대상과 시행기간을 줄이려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며 "모든 화물차 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를 적용받도록 투쟁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운수업체·화주사·공익 위원으로 구성된 안전운임위원회를 꾸렸다. 10월 말까지 안전운임과 안전운송원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화물연대본부는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되고, 품목도 특수자동차로 운송되는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2개로 한정된 제도를 개선하라고 안전운임위에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본부는 전국 화물차 40만대 중 컨테이너·시멘트 품목을 취급하는 차량을 2만8천500여대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