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공식 방한 중인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역내 평화 지지”에 한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아프리카 정상 중 처음 방한한 아비 아머드 총리는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등 역내 평화증진 공로로 지난 4월 유네스코 평화상을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을 함께 치렀던 에티오피아와 한국은 이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에티오피아는 오랜 적대관계에 있던 에리트레아와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남수단 분쟁 중재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비 아머드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의 관계는 남북관계와 흡사하다”며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관계가 개선된 것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남북관계에서도 성과를 목도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으로 맺어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무역·투자 △개발협력 △환경·산림 등 다양한 분야 실질협력으로 확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신설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통상·투자 증진을 위해 투자보장협정 체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설립 등을 통한 투자환경 개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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