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소명하기 위해 26일 오후 국회 정의당 대표실을 찾아와 심상정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 열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교섭단체 3당 간사 협의를 갖고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했다.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법상 다음달 3일에도 청문회를 하는 것은 권한 밖이지만 (청문회를) 꼭 해야 한다는 저희 당 입장 때문에 (자유한국당 등의 요구에 따라) 2일과 3일에 청문회를 하는 것으로 했다”며 “조 후보자가 본인에게 직접 답해야 하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9월2일이 넘는 3일에도 (청문회를 열자는 주장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이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청문회 이후 3일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지난 14일 제출된 만큼 30일까지 청문회를 열고 다음달 2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너무 많다”며 “3일 동안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심상정 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를 대상으로 여러 의혹을 소명했다.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인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평가를 받고 있고 따가운 질책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질책과 꾸지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겸허하게 성찰하면서 고칠 점은 무엇인지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대표는 “사법개혁의 핵심은 법 앞에 만 명만 평등한 것이 아니라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보고, 그 관점에서 검증과 판단을 하려고 한다”며 “아는 것처럼 (정의당에) 법사위원이 없어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사안이라서 별도 소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 소명을 위한 간담회는 인사말 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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