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하락하며 4분기 연속 0%대를 유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년6개월째 100%대를 이어 갔다.

금융감독원은 20일 ‘2019년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 자료를 발표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비중이 낮을수록 은행 자산이 건전하다는 뜻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6월 말 현재 부실채권비율은 0.91%다. 3월 말(0.98%)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06%였다.

부실채권 총액은 17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대비 1조원(5.5%) 감소했다. 부실채권의 대부분은 기업여신이었다. 15조5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8.4%를 차지했다. 가계여신(1조8천억원)과 신용카드채권(2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올해 2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1천억원이었다. 1분기(3조3천억원)에 비해 8천억원 증가했다. 같은 시기 국내은행이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5조1천억원이었다. 1분기(3조원) 대비 2조1천억원 많아졌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총대손충당금 잔액을 뜻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6월 말 현재 105.0%다. 3월 말(100.8%)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은행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17년 12월 93.7%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100%를 넘겼다. 금감원은 “향후 신규부실 추이를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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