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3-29 아닌 건 아니라고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사진이야기 아닌 건 아니라고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9.08.19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 정기훈 기자8월 광복의 날. 깃발 세운 사람들이 비 내린 광장에 모여 자주와 평화를 곱씹었다. 일본의 경제도발을 규탄했다. 노, 아닌 건 아니라고 팻말 들어 외쳤다. 전쟁통이다. 무기는 경제였다. 문제는 경제라고 펜 가진 사람들이 연일 제목을 뽑는다. 약속이라도 한 듯, ‘이 와중에’가 붙는다. 반대 의견을 손쉽게 잠재우는 마법의 단어다. 주로 파업 앞에 붙는다. 벼랑 끝 위기 따위가 뒤에 붙어 거든다. 매국 낙인이 따른다. 이 틈에 피해기업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허용과 신규화학물질 인허가 기간 단축 방안이 나왔다.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유예 법안도 만지작거린다. 어렵게 일군 노동권은 이 와중에 뒷걸음질 친다. 파업하기 좋은 시절은 언제였나. 과로로 죽지 않고, 위험물질에 다치지 않는 일터를 요구하는 일은 언제까지 미뤄야 하나. 죽고 다치는 일터가 이미 전쟁통이었다. 그러나 단결을 무기 삼아 권리를 요구하는 일은 불온했다. 고통분담 묵은 얘기가 오늘 또 새롭다. 벼랑 끝에 몰려 위기를 겪는 건 헌법과 노동법에 새긴 노동권이다. 비 오는 광장에서 깃발 세워서 모인 노동자들이 노, 아닌 건 아니라고 외친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 정기훈 기자8월 광복의 날. 깃발 세운 사람들이 비 내린 광장에 모여 자주와 평화를 곱씹었다. 일본의 경제도발을 규탄했다. 노, 아닌 건 아니라고 팻말 들어 외쳤다. 전쟁통이다. 무기는 경제였다. 문제는 경제라고 펜 가진 사람들이 연일 제목을 뽑는다. 약속이라도 한 듯, ‘이 와중에’가 붙는다. 반대 의견을 손쉽게 잠재우는 마법의 단어다. 주로 파업 앞에 붙는다. 벼랑 끝 위기 따위가 뒤에 붙어 거든다. 매국 낙인이 따른다. 이 틈에 피해기업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허용과 신규화학물질 인허가 기간 단축 방안이 나왔다.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유예 법안도 만지작거린다. 어렵게 일군 노동권은 이 와중에 뒷걸음질 친다. 파업하기 좋은 시절은 언제였나. 과로로 죽지 않고, 위험물질에 다치지 않는 일터를 요구하는 일은 언제까지 미뤄야 하나. 죽고 다치는 일터가 이미 전쟁통이었다. 그러나 단결을 무기 삼아 권리를 요구하는 일은 불온했다. 고통분담 묵은 얘기가 오늘 또 새롭다. 벼랑 끝에 몰려 위기를 겪는 건 헌법과 노동법에 새긴 노동권이다. 비 오는 광장에서 깃발 세워서 모인 노동자들이 노, 아닌 건 아니라고 외친다.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