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정감사에서 사무금융노조·연맹 산하 투쟁사업장 이슈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노동계에 따르면 노조·연맹은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정무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주요 의원실을 찾아 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연맹은 5곳을 투쟁사업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오라클이다. 2017년 9월 노조 설립 후 2년 가까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타결짓지 못하고 있다. 오라클노조는 회사에 시간외수당 지급과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의 노사갈등도 만만치 않다. 사무연대노조 삼성화재애니카지부 조합원들은 회사에 업무우선배정제도 부활을 촉구하고 있다. 회사는 비정규직인 사고조사 노동자들이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고, 노조를 만들어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 나서자 이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일을 맡기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노조·연맹은 이 밖에 서인천새마을금고·아이웍스인터렉티브·MG손해보험을 투쟁사업장으로 분류했다. 연맹에 따르면 민우홍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여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성희롱을 일삼고, 새마을금고노조 서인천분회 간부와 조합원 8명을 징계해고했다. 노조 아이웍스인터렉티브지부와 MG손해보험지부는 각각 회사에 성과연봉제 운영 중단과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연맹은 지난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5간담회실에서 정무위·환노위 소속 의원들에게 투쟁사업장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민병두·김병욱·정재호·설훈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참석했다. 노조 관계자는 “6명의 국회의원 외에도 정무위·환노위 소속 여러 의원 보좌진이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5개 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와 수시로 소통하고 자료수집·질의·증인신청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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