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미연합군사훈련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2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가 3박4일간의 활동에 들어갔다. 부분 일정에 참여하는 조합원까지 포함하면 참가자가 100여명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노총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12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발대식'을 열었다. 김주영 위원장은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출범한다"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가 사회번영과 통일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이 나올 때만 해도 통일이 곧 되리라 기대를 모았는데 지금은 냉각기에 들어갔다"며 "주변 열강들이 우리를 그냥 두지 않고 있는 만큼 한국노총 통일선봉대가 중심이 돼 통일의 꿈을 키워 가자"고 밝혔다.

발대식을 마친 한국노총 통일선봉대는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개성공단지원재단노조가 개성공단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남북출입사무소를 견학한 뒤 통일교육을 들었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한미연합사령부 인근에서 군사훈련 반대집회를 열고 파주 임진각과 민통선 일대를 기행한다. 14일에는 서울 강남역사거리 CCTV철탑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를 지지하는 연대활동을 벌이고 민주노총 통일선봉대와 공동으로 서울 용산역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추모집회를 연다. 15일에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제 강제동원 규탄집회와 국제평화행진을 한 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8·15 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한다.

권재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은 "한미연합군사훈련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한일 무역분쟁까지 벌어지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 어느 때보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한국노총 산별·지역별 통일위원장이 대부분 선출된 상태라서 통일위원회 활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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