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노동자의 평균 대출액이 4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노동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임금노동자 평균 대출은 4천76만원이다. 전년 대비 7.4%(281만원)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 평균 대출은 40대가 5천958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5천301만원)와 50대(4천981만원)가 뒤를 이었다. 임금노동자 중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은 4천997만원, 단독주택 거주자 평균 대출은 2천642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출의 상당 부분이 주거와 관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금소득이 높을수록 대출 규모가 컸다. 소득이 1억원 이상인 임금노동자는 평균 대출이 1억4천6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천만원~1억원 미만은 9천943만원, 5천만원~7천만원 미만은 7천774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3천만원 미만 소득을 올린 임금노동자의 대출액은 평균 2천600만원이었다.

대기업 노동자의 평균 대출은 6천515만원으로 중소기업 노동자(3천190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8천310만원, 공공행정이 5천805만원, 정보통신업이 5천782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늘면서 연체율은 증가했다. 임금노동자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소득 3천만원 미만 노동자의 연체율은 0.7%인 반면 1억원 이상 노동자는 0.1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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