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연대노조
166개 언론·시민·사회단체가 SK텔레콤과 티브로드 인수합병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청자 의견서를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부터 31일까지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합병에 관한 시청자 의견을 받았다. SK텔레콤은 4월 티브로드와 인수합병을 하기 위해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심사와 합병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희망연대노조를 비롯한 166개 단체로 구성된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나쁜 인수합병 반대 공동행동은 이날 의견서를 통해 "통신재벌 3사가 유료방송과 통신을 3분의 1씩 소유해 관리·통제한다면 방송통신의 핵심가치인 다양성·지역성·공공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현장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케이블방송의 지역성과 지역채널 역할을 강화하는 심사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티브로드와 CJ헬로 인수를 위한 정부 심사를 받고 있다.

방송통신공공성강화공동행동은 "SK가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요약문에 따르면 SK의 관심은 '고객가치 향상'에 집중돼 있다"며 "고객 최접점에서 설치·수리·고객응대 등의 상시·지속업무를 하고 있으나 소속은 하청업체인 티브로드 현장노동자들의 고용을 어떤게 보장하고 향후 고용형태를 어떤게 개선할지에 대해서는 언급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승호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 사무국장은 "티브로드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회사 인수합병 상황에 관해 사측으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티브로드 고객센터 설치·수리·철거 기사 1천여명은 전원 하청업체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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