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시민 안전을 위해 인천 연수구 아암물류2단지(송도 9공구) 안에 화물차공영차고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도지역 주민들은 차고지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공공운수노조·인천시민연대는 30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시민 안전과 인천항 물류흐름 개선을 위해 화물차공영차고지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인천 중구·연수구는 항만시설이 밀집해 있어 화물차 이동이 잦은 곳이다. 주차공간이 없어 야간에 주택가나 학교 인근에 불법주차하는 화물차가 많다. 주거지 인근이어서 인명 사고위험도 높다. 인천시는 2017년까지 송도 9공구에 화물차공영차고지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목표시점을 2022년으로 늦췄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는 시민 안전과 화물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차고지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송도지역 주민들은 화물차 주행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과 소음발생에 따른 주거권 침해, 매연 발생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인천시민 전체 안전을 위해 차고지를 건설하되, 부작용 해소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화물차공영차고지 설치를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정책과제로 인식하고 이미 확정된 계획을 진행해야 한다"며 "인천시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