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금융보험업 고용규모가 4% 넘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자동차 분야 일자리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30일 ‘2019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도 조사에 참여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현황과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경제활동인구조사를 기준으로 10개 업종을 들여다봤다. 섬유·자동차·금융보험업에서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정보원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고용 증감율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마이너스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마이너스 1.5% 미만이면 ‘감소’로 분류했다. 금융보험업 감소율이 마이너스 4.1%로 가장 높았다. 감소 인원은 3만5천명이다. 고용정보원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 대출자산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금리 하락으로 보험업종 성장세 역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보험업종 고용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섬유와 자동차 분야 일자리는 각각 마이너스 4.0%·마이너스 1.6%로 관측됐다. 기계(- 0.1%)·전자(- 0.3%)·철강(- 1.2%)·반도체(1.4%)·디스플레이(0.1%)·건설(- 0.5%)업종은 '유지'로 분류됐다. 고용정보원은 “하반기 전자·정보통신기술 시장은 주요국 무역규제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국내 고용증가율은 제한적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정보통신기술 업종 경기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업종 일자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업은 유일하게 ‘증가’로 분류됐다. 예상 증가율은 3.5%(4천명)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등 우리나라 주력 선종의 시황 회복과 2017~2018년 수주 선박의 본격적 건조가 예상됨에 따라 조선업종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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